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룬 문자 (문단 편집) == 기원 == [[북유럽 신화]]에서는 [[오딘]]이 룬 문자를 알아내었다. 중세 [[아이슬란드]]에서 기록된 문서 하바말(Hávamál)에 따르면, 원래 룬 문자는 [[노른]] 3자매([[우르드]]와 동생들)만 아는 비밀스러운 지식이었는데[* '룬'이라는 이름 자체가 [[비밀]]을 의미하는 고대 노르드어 rún에서 유래하였다.] 오딘이 이를 탐내었다. 그러나 룬의 지혜를 얻으려면 세계수 [[위그드라실]] 아래 있는 [[우르드]]의 우물(Urðarbrunnr)를 응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했다. 그래서 오딘은 위그드라실의 가지에 목을 매고 스스로를 창으로 찌른 뒤 아래에 있는 우물을 내려다 보았다. 그렇게 아흐레가 지났을 때 우물은 오딘의 희생을 인정하고 비로소 그에게 룬의 깊은 지혜를 허락하였다. 오딘은 룬의 지혜를 얻은 뒤 '나는 이제서야 참으로 지혜로워졌도다.'라는 노래를 부르며 기뻐하였다. 신화의 서술을 제외하고 고고학적으로 따지면, 룬 문자가 정확히 언제 어디서 기원했는지는 아직 모른다. 아마도 서기 [[1세기]]쯤에 룬 문자의 원형이 등장한 듯하다. 룬 문자의 글꼴은 북이탈리아에서 쓰였던 고 이탈리아 문자(Old Italic scripts)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유명하지만, [[미국]] [[콜로라도 대학교 볼더]]의 스칸디나비아학 강사이기도 했던 잭슨 크로포드(Jackson Crawford)는 [[그리스 문자]], 또는 [[로마자]]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. 고 이탈리아 문자가 [[로마인]]들이 사용한 로마자의 직접적인 원형이라고 보므로, 고 이탈리아 문자에서 유래했다고 말하든 초기 로마자에서 기원했다고 말하든 별반 다를 것은 없다. 고 이탈리아 문자나 (오늘날 [[스페인]]이 있는) [[이베리아 반도]]에서 쓰인 이베리아 문자(Iberian scripts)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룬 문자와 충분히 헷갈릴 수 있을 만큼 모양이 많이 비슷하다. 룬 문자 또한 게르만족들이 [[유럽]]의 다른 언어권 민족들이 사용한 문자들 중 무엇인가를 참고하여 만들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. 단지 구체적으로 어떤 문자가 룬 문자 글꼴의 원형이 되었는지를 아직 확신할 수 없을 뿐이다.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룬 문자 유물은 서기 [[1세기]] 중후반에 제작했다고 추정하는 멜도르프 피불라(Meldorf fibula)이다.[* [[1979년]] [[독일]] [[슐레스비히홀스타인]](Schleswig-Holstein)의 멜도르프(Meldorf)에서 발견된 청동제 유물이다. 여기서 피불라(fibula)는 머리핀이나 옷을 고정하는 브로치를 가리키는 [[라틴어]] 단어이다.] 그런데 멜도르프 피불라에 새겨진 룬 문자 명문은 글자꼴이 초기의 원형적인 형태라, 단어 하나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도 서로 다르게 해석한다. 심지어 글자를 읽는 정확한 방향도 불확실하다. 1세기까지만 해도 룬 문자가 존재는 하였으나 완전히 정립되진 못했음을 알 수 있다.[* 일부에서는 멜도르프 피불라의 명문이 룬 문자가 아니라 초기 로마자(고 이탈리아 문자)라고 주장하기도 한다. 이 때문에 아직 멜도르프 피불라가 틀림없는 초기 룬 문자 유물이라고 단언하기엔 아직 이르다.] 유럽 대륙에 살던 게르만족의 일부가 고 이탈리아 문자나 그리스 문자를 사용하는 타민족과 교류하며 초기 룬 문자를 만들었고, 다른 지역에 사는 게르만족들도 룬 문자를 점차 받아들였을 것이다. 당시 게르만족들 사이에서는 [[종이]]는 물론이고 [[양피지]]조차도 널리 쓰이지 않았으므로, 고대 게르만 룬 문자는 돌이나 [[나무]] 등으로 만든 판에 긁어서 썼다. 나뭇조각 등에 '새기기'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글꼴에 곡선이 없다. 후대의 룬 문자에는 일부 곡선이 들어간 자형도 있지만, 그래도 곡선이 매우 드물다. 룬 문자는 [[2세기]]에 들어서야 비로소 제대로 꼴을 갖추어 정립되었다. 현존하는 유물이나 사가(Saga)의 내용을 보면 룬 문자로 점을 치거나 주술을 부리는 용도로도 사용하였다. 그러나 룬은 분명히 [[언어]]를 적기 위한 문자였고, 현존하는, 룬 문자로 쓰인 유물들 절대다수에서도 룬은 누군가의 이름이나 간단한 기원, 또는 남기고 싶은 말을 적는 문자로 사용되었다. 중국의 한자는 [[파자|파자점]]이라는 점을 치는 수단으로도 사용된다. 하지만 그렇다고 한자의 기본 성격을 '언어를 적는 문자'가 아닌 '점술용 부호'로 생각한다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. 룬 문자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, 때때로 민간주술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'언어를 적는 알파벳'의 한 종류이다. 이후 게르만족이 [[기독교]]화가 되는 와중에 조금씩 룬 문자는 실용성을 잃고 입지가 축소되었다. 하지만 공부한 [[성직자]]나 학자들만 [[라틴어]]와 로마자를 배웠기 때문에, 게르만 민중들은 여전히 룬 문자를 자신들의 입말을 표기하는 문자로 알음알음 사용했고, [[가톨릭]] 기도문을 룬 문자로 기록하기도 하였다. 룬 문자가 생명력을 완전히 잃은 결정적인 사회적 변화는 [[15세기]]에 [[구텐베르크]]가 본격적인 [[인쇄술]]을 발명하여 [[책]]을 만들기가 쉬워짐이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